아일랜드계 미국인(Irish Americans)은 아일랜드에서 유래한 조상을 가진 미국 시민이나 거주자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아일랜드에서 이민한 개인이나 그들의 후손으로, 17세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기에 미국으로의 이주가 이루어졌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이주는 주로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요인에 의해 촉발되었다. 19세기 중반 대기근(1845-1852년) 동안 수많은 아일랜드인이 기아와 빈곤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으며, 이들은 대개 저소득층의 노동자로서 산업화가 진행 중인 미국의 도시에서 일하게 되었다. 초기 이민자들은 종종 차별과 편견에 직면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사회적 지위가 개선되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 공동체는 미국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영역에서 아일랜드계 미국인은 두드러진 기여를 하였으며, 많은 정치인, 사업가, 예술가가 이들 출신이다. 특히, 민주당에 속한 많은 정치인들이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미국 역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미국 내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정체성은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미국 사회에의 통합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포함한다. 이들은 종종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와 같은 아일랜드 문화와 전통을 기념하는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며,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인구는 2010년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약 3,3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미국 내 가장 큰 유럽계 공동체 중 하나이다. 이들은 미국의 다문화 사회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